잘 먹었습니다!/서가네밥상 서가맘 2017. 3. 11. 00:12
세찬 바람이 몰아치며 정말 정말 추운 며칠이었는데, 어제 오후쯤 스치는 바람에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더니 오늘은 참 따스한 봄날이었지요. 어제까지는 분명 "춥다, 빨리 가자." 하며 아이의 발걸음을 재촉했었는데, 오늘은 골목길을 느긋하게 걸으며 따사로운 햇살을 즐겼답니다. 꽃들은 벌써 봄을 즐기고 있는데 저는 햇살이 따사로이 내리쬐는 오늘에서야 아이들과 함께 봄을 느끼고 있네요, 참 자연의 섭리와 위대함은 감히 따라갈 수가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답니다. 지난 한 주간 몰아친 바람과 추운 날씨 덕분에 우리 둘째는 그제부터 또 콧물을 쉴새없이 흘리고 있답니다, 그래서 큰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자마자 씻기고 옷을 갈아입히고 간식을 먹이고는 나갈 채비를 했답니다. 우리 둘째는 오늘 씻겨서 옷을 입혀놨더니 응..
잘 먹었습니다!/서가네밥상 서가맘 2017. 2. 2. 00:32
날씨가 추운 요즘은 뜨끈한 국물 하나면 밥 한그릇 뚝딱하게 되죠. 예전엔 국물 없이도 마른 밥 참 잘도 먹었는데 요즘은 국물 없으면 자꾸만 목이 막히는 것 같고 밥 먹기가 왠지 힘들고.. 어른들이 왜 그렇게 국물 없이 밥 못 먹는다 하셨었는지 알 것도 같아요. 이런 저런 이유로 요즘은 매끼 국이나 찌개를 꼭 끓여서 조금이라도 먹게 되는데, 아기를 안고 매번 밑국물(육수)을 우려서 국 끓이고 찌개 끓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첫째도 그랬었지만, 둘째는 더더욱 엄마 껌딱지인지라.. 언제부턴가 저는 한 손으로는 아기를 안고, 다른 한 손으로 밥이랑 반찬하고 청소도 하고.. 그렇게 되었죠. 껌딱지 아기를 둔 엄마들은 다 알 거예요, 심지어는 화장실도 아기를 안고 간다는 것을... 팔뚝이 웨딩촬영할 때 그..
잘 먹었습니다!/서가네밥상 서가맘 2017. 2. 1. 20:23
연휴가 막바지에 다달았을 즈음, 아주버님네와 함께 저녁을 먹었답니다. 저희 집은 읍내에 위치한지라 시켜먹을 것도 마땅찮고, 해 먹으려니 두 아가를 데리고 국 끓이고, 반찬 여러 가지 만들어 밥 차리는 것도 간단한 일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간단히 수육을 해서 먹기로 했답니다. ↗얇게 썰어서 접시에 담아주었어요! ↗다 삶아진 수육이예요~ 쫄깃한 게 맛도 얼마나 좋은지! 재료 : 돼지고기 앞다리 사태(두근 반-1.8kg), 양파 껍질 한 줌, 말린 대파 뿌리&잎, 월계수 잎, 통후추, 된장 한 스푼, 물 ↗말린 대파 뿌리와 대파 잎, 양파껍질을 준비해주세요. 잘 말린 파뿌리는 멸치육수 저리가라 할 만큼 깊은 맛을 내는데다 돼지고기의 잡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또한 양파껍질을 넣으면 양파의 좋은 성분이 ..
잘 먹었습니다!/서가네밥상 서가맘 2017. 1. 13. 22:16
소고기가 떨어져서 아기 이유식에 오늘은 닭고기를 넣어주기로 했어요. 그런데 닭가슴살 한 덩어리가 너무 커서 이유식만 하면 남을 게 분명하여서 온 가족이 닭고기를 함께 먹기로 했어요, 날도 너무 추우니까 닭고기미역국을 뜨끈하게 끓여서! ↗일단 미역을 물에 담궈서 한 번 씻어준 후 정수기물에 담궈서 불려주었어요. 엄청나게 불어나니 양조절 잘 하셔야 해요~ ^^ ↗냉동실에서 꺼내 둔 닭고기, 따로 해동할 필요는 없어요. ↗보글 보글 끓는 물에 퐁당 담궈서 익혀주세요. ↗둥둥 뜨는 거품들은 모두 걷어내어 주세요! ↗어느 정도 익어서 닭고기가 말랑해지면 저는 가위로 작게 잘라준답니다. 덩어리째 다 익혀서 결대로 찢어 넣어도 좋지만, 34개월 저희 아들은 한입에 쏙쏙 들어가는 크기를 좋아해서 저는 늘 이렇게 잘라준..
잘 먹었습니다!/서가네밥상 서가맘 2017. 1. 5. 17:16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이예요~ 새벽에 나가보니 따뜻하게 입었다 싶었는데도 다리가 시리고 정말 춥더라구요. 모두 따뜻하게 좋은 하루 보내셨나 모르겠어요~ 오늘이 지나고 나면 이제 큰 추위는 없겠죠? 대한이 남았지만.. 소한만큼 춥진 않잖아요~ 어른들 말씀에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죽는다.'라는 말도 있고. 살다 보니 어른들 말씀 틀린 거 하나 없더라구요~ 그 말씀 믿고 이 겨울 얼른 지나고 따뜻해지길 기대해봅니다^^ 어린이집 방학도 끝나고 아들이 어린이집을 갔답니다. 요 며칠 부쩍 성숙해진? 우리 딸도 오늘은 낮잠 잘 자고 있어서 베란다에 두었던 양배추를 한 번 손질해 보았답니다. 저는 마트에 가서 속이 꽉 차서 무겁고, 푸른 겉 잎이 있는 양배추를 골라왔어요. 짙은 초록잎..
잘 먹었습니다!/서가네밥상 서가맘 2017. 1. 4. 10:13
요즘 여기저기 시끄럽고 참 어지럽네요. 국정농단에 사드배치에.. 조류독감 AI도 한몫 하고 있네요~ 달걀값도 폭등하고 외식업계도 많이 술렁하고 있나봐요. 그렇지만 조류독감 AI는 70도에서 30분, 75도에서 5분간 가열하면 모두 사멸하는 병원균이래요~ http://naver.me/xMwCn3TZ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니 믿고 섭취! 우리 아들 일주일간 어린이집 방학이라 집에 종일 있었답니다. 날씨도 춥고 미세먼지도 있는데다 아직 동생이 꼬꼬마인지라 밖에 나가기가 조금 신경쓰였지요. 둘 다 감기 중이기도..^^; 그래서 엄마는 여느 엄마들과 다름없이 점심을 뭐 먹이나 또 고민을 했답니다. 결론은 닭봉구이! 닭봉 한 팩(or 닭날개) 올리브유 로즈마리, 후추, 소금 약간 우유(비린내 제거 위해 닭을 담궈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