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한 통, 버리지 말고 다 드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이예요~

새벽에 나가보니 따뜻하게 입었다 싶었는데도 다리가 시리고 정말 춥더라구요.

모두 따뜻하게 좋은 하루 보내셨나 모르겠어요~

오늘이 지나고 나면 이제 큰 추위는 없겠죠? 대한이 남았지만.. 소한만큼 춥진 않잖아요~

어른들 말씀에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죽는다.'라는 말도 있고.

살다 보니 어른들 말씀 틀린 거 하나 없더라구요~ 그 말씀 믿고 이 겨울 얼른 지나고 따뜻해지길 기대해봅니다^^

 

어린이집 방학도 끝나고 아들이 어린이집을 갔답니다.

요 며칠 부쩍 성숙해진? 우리 딸도 오늘은 낮잠 잘 자고 있어서 베란다에 두었던 양배추를 한 번 손질해 보았답니다.

 

저는 마트에 가서 속이 꽉 차서 무겁고, 푸른 겉 잎이 있는 양배추를 골라왔어요.

짙은 초록잎을 다 까고 파는 곳도 많지만 저는 이렇게 싱싱해 보이는 초록빛이 더 좋더라구요~

지저분한 잎은 떼어내주고 깨끗해진 양배추를 물로 잘 씻어줍니다!

수용성 비타민 가득한 양배추는 물에 너무 씻게 되면 영양손실이 크니 자르지 말고 통으로 씻는 게 좋답니다.

그리고는 칼로 조심 조심 잘라주세요~

저희 집엔 저와 신랑, 아기 둘밖에 없어서 이렇게 큰 양배추를 한꺼번에 다 먹질 못해요.

그래서 소분해서 보관을 하는 것이 필수, 아깝게 썩혀 버릴 순 없어요~ 아껴야 살아요^^;

자, 양배추를 4등분해서 잘라주고는 가운데 줄기를 미련없이 잘라내 주세요,

양배추는 잎보다 줄기가 먼저 썩거든요!

엥? 그런데 왠 키친타올 목욕씬? 하셨죠~ 하하.

적신 키친타올로 양배추의 잘린 부분을 덮어주세요!

그리고는 랩으로 잘 싸주세요~ 이렇게 하면 양배추를 조금 더 신선하게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답니다.

(떼어놓은 양배추 겉 잎으로 덮어두어도 좋답니다~)

두 쪽은 오늘 먹고 두 쪽은 냉장고 야채칸으로 직행!

하하~ 신랑이 야근없이 오는 날 떡볶이를 해 먹어야겠어요^^

두 덩이는 또 한 번씩 더 잘라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저는 요렇게 잘라서 찜기에 올려주었어요, 넣다보니.. 어머!

콩닥 콩닥 예쁜 하트가 보이네요~ 설마 저만 보이는 건 아니겠지요^^

양배추가 맛있게 쪄지고 있습니다!

너무 오래 찌면 무르고 맛이 없으니 한 김 올려서 불을 꺼 주세요~

쨔쟌~!!

쪄 내도 이렇게 예쁜 모습 그대로이니.. 좋군요.

저녁밥은 요 양배추 쌈을 먹어야겠어요, 집간장으로 친정엄마가 만들어 주신 양념장 꺼내서..

아~ 엄마 솜씨는 따라갈 수가 없어요^^;

옆에서 봐도 예쁩니다~ 어째.. 닭가슴살을 좀 닮았네요^^;

아까 떼어 둔 조금은 지저분했던 겉 잎입니다.

잠깐 잠깐, 버리지 마세요~ 티없이 깨끗이 씻어서 물기 쪽 빼주세요.

이걸 뭐에 쓰나 하셨죠?

말린답니다.

큰 잎을 그 때 그 때 쓰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말려주세요~

저는 멸치랑 대파 등과 함께 국물내기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라 조금 큼직하게 썰어주었답니다. 지금은 커 보이지만 말려두면 많이 작아진답니다.

이렇게 양배추 잎이나 당근, 대파를 손질하고 남은 뿌리와 잎, 양파 껍질 등을 잘 씻어서 바짝 말려두면 국물 내기 참 좋답니다~ '***를 부탁해' 등으로 많이 많이 유명해지신 자연주의 셰프 샘킴님이 늘 채소 육수 내는 모습을 보며 참 뿌듯하답니다~ '아, 그렇지.. 건강하게 자연재료로!' 하며 저도 계속 조미료 안 쓰기를 고집하고 있지요.

이렇게 말려서 쓰면 향과 맛이 더 좋은 것 같아서 조미료 안 쓰는 저희집엔 필수랍니다.

또 한 가지,

야채를 이렇게 말려서 먹고 국물을 내고 하면 냉장고에 묵혀뒀다 버리는 야채의 양도 확연히 줄어든답니다.

생활비도 함께 절약~ 기분 좋은 일이죠?

 

어때요?

'양배추 한 통 다 먹기' 어렵지 않겠죠?

건강한 재료 많이 드시고 오늘도 더 건강하세요♥

 

아!

과일이나 야채를 말려서 먹으면 무기질이나 식이섬유 함량이 훨씬 증가한다고 해요.

과일의 경우엔 당도도 훨씬 많이 증가하고!

(다이어트 할 땐 좋지 않다고 하니 많이 먹진 말자구요~)

 

햇볕에 바짝 말리는 게 가장 좋다고 하긴 하지만 요즘 미세먼지도 너무 많고, 아이들 데리고 옥상에 오르내리는 게 너무 힘이 드는 관계로 저는 리큅으로 말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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