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너는 선물이란다. 서가맘 2017. 3. 9. 15:17
우리 아들, 이 아이를 품고 얼마나 마음이 따스하고 행복했었는지 모른답니다. 아이의 피와 살이 될 거니까 더 신선하고 좋은 거 골라 먹고, 세상의 좋은 소리만 들려주고 싶어 열달동안 뉴스도 멀리했었지요. 뉴스는 언제나 무섭고 나쁜 모습을 조명해주니까. 좋은 말도 많이 해주고, 노래도 참 많이 들려주고, 10층까지 계단을 오르내리며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내가 불편한 건 안중에도 없고 그저 아이에게 좋은 건 어떤 것일지에만 오롯이 나의 관심사가 쏠려 있었어요. 세상을 다 얻은 듯한 느낌이랄까. 그런 아이가 태어나 내 품에 안긴지 벌써 36개월의 시간이 흘러갔답니다. 그 많은 시간 속에 아이를 향한 나의 사랑도 있고, 체력부족으로 인한 나의 투정도 있고, 또 이렇게 귀한 아이를 주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