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이 순간 서가맘 2017. 8. 20. 01:16
아이들을 재우다 잠이 든 어느 밤, 친정엄마가 저를 깨웁니다. "한시가 넘었는데 서서방이 안 온다. 전화 한 번 해 봐라." 엄마의 말에 눈을 비비며 나와 보니 시계바늘은 어느새 새벽 1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늦은 휴가인데 주중엔 계속 비 소식도 있고 해서 일상에서 휴가를 찾기로 했던 저희 부부였던지라 신랑은 아이들이 잘 즈음에 지인들과 만나 당구를 친다고 하며 나갔었답니다. 전화를 걸었더니 지금 돌아오는 길이랍니다. 일단 신랑의 안녕함을 확인한 후 물 한 잔을 마시러 주방으로 갔답니다. 물 한 잔을 마시며 보니 싱크대에 반찬통이 여러개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 하나 뚜껑을 열어보았더니 삶은 보리와 찐 콩잎, 콩잎김치, 깻잎김치, 고구마줄기볶음이 정성스레 담겨있습니다. 아이들 재우다 피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