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순두부, 그 담백함이 좋다.

성탄 예배를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점심 먹을 곳을 찾았답니다. 어제 하루 종일 장염으로 인해 쥐어뜯는 것 같이 배가 아프고 콕콕 쑤셨었는데 약 먹고 죽 먹고 조금은 괜찮아졌답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담백한 순두부를 먹기로 했답니다. 아이들 먹이기에도 집밥같이 좋은 곳이거든요. 토담은 매일 두부와 순두부를 만든답니다. 오전 중에 가면 따끈한 손두부를 살 수 있고, 너무 늦지 않으면 비지도 공짜로 가져올 수 있답니다. 저는 두 봉지 가져왔답니다^^ 

↗팔팔 끓인 순두부가 뚝배기에 나왔답니다. 아이들 보느라 잠시 한 눈 판 사이에 보글거림이 멈췄어요. 그렇지만 뚝배기가 뜨끈함을 얼마나 오래도록 지속시켜 주는지 밥 먹는 내내 뜨거워서 호호 했답니다. 추운 날 얼어버린 몸을 사르르 녹여주는 정말 고마운 메뉴랍니다. 원래는 붉은 고추기름이 올려져 나오는데 저는 속이 좀 불편해서 고추기름을 빼고 달라고 요청을 했답니다. 순두부에 간 소고기와 검은 깨가 조금씩 들어있답니다.

 


↗뚝배기불고기는 서가파파가 완전 사랑하는 메뉴랍니다. 당면도 넉넉하고 야채와 소고기도 많아서 밥과 함께 먹고 나면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답니다. 크게 짜지도 않고 맵지 않아서 우리 아들도 소고기와 당면 건져먹는 걸 정말 좋아한답니다.

 

↗고등어구이를 좋아하는 우리 아들을 위해 고등어구이를 추가했답니다. 바싹 구워나오는지라 겉에 있는 잔가시들은 바삭바삭 씹어먹을수도 있답니다.

 


↗순두부정식, 뚝배기불고기정식, 고등어구이, 밑반찬입니다. 정갈하게 나오는 이 반찬들도 하나 하나 맛이 좋았답니다.

 

 

 


↗토담 메뉴판이랍니다. 초등학생 이상은 1인 1식이 원칙, 더 먹는 것은 밥도 반찬도 추가비용이 없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특히나 제가 좋아하는 두부구이랍니다. 두툼하게 썰어 바짝 익혀나온답니다. 아이들 먹일 땐 간장 올리지 말고 달라 요청한답니다.

 

↗어묵볶음은 살짝 매콤한 맛!

 

↗무생채는 새콤하게 무쳐나오는데 요즘같이 무가 맛있을 때는 무생채가 참 입맛을 돋구기에 제격이랍니다.

 

↗나비쥐포고추장무침, 꼬릿꼬릿한 냄새 덕에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이지요.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서가파파는 아주 좋아하는 반찬이랍니다. 집에서 먹을 수 없는 희귀템인지라 서가파파는 남김없이 다 먹어버렸답니다.

 


↗새콤달콤한 생배추무침,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야채반찬이랍니다. 나이가 드는지 이런 메뉴가 더 좋은 저랍니다.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으니 건강한 제 입맛에 그저 더 감사해야겠습니다.

 

↗말린 취나물 무침, 이것도 제 입맛 제대로 맞춘 반찬이랍니다.

 

↗빠지면 섭섭한 김치.

 


↗짭쪼름한 간장우엉볶음, 김밥에 넣어도 정말 맛있는 국민 반찬이지요.

종종 뜨끈하고 맛있는 순두부가 먹고 싶을 때면 찾아가는 곳이랍니다. 다녀오면 엄마가 차려주신 집밥을 먹은 것처럼 든든하기도 하고 얻어 온 비지로는 집에 와서 비지찌개도 끓여먹는답니다. 담백하고 진한 국물 생각이 날 때는 토담이랍니다.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토담
일요일 휴무
11:30-21:00
대구광역시 동구 안심로22길 16
http://naver.me/IIRNY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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