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버퍼링, 감정코칭의 필요성을 느끼다.

서가네엔 두 아이가 있답니다. 아들인 첫째 아이가 41개월로 올해 4살이고, 딸인 둘째 아이는 14개월로 현재 2살이랍니다. 두 아이 모두 제 나름대로 태교도 하고 태담도 정말 많이 해 주었고 가정분만을 통해 만난 아이랍니다, 그래서였는지 저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무언지 모를 기대를 갖고 있었다고 해야 할까요. 그냥 아이는 아이일 뿐인데 말이죠. 특히 큰 아이에게 엄마의 힘든 점을 이해해 주길 바라고, 그저 착한 모습만 보여주며, 두어번만 알려주면 혼자서 척척 해내고, 알아서 바르게 잘 자라나길 기대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먹다 흘릴 수도 있고, 들고 가다 쏟을 수도 있는데 그걸 못 참아 매번 혼내고 다그치고. 동생이 자기가 독차지하던 모든 사랑을 나눠가지면서 샘 내는 게 당연한데 그걸 왜 그랬냐, 동생을 그렇게 하면 되느냐, 오빠는 참아야지, 양보해야지 하며 얼마나 이해를 강요했는지 참 미안해지는 요즘이랍니다.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이 둘째가 태어난 후 저는 큰 아이를 다 큰 아이로 보고 있었나 봅니다, 우리 첫째도 아직 4살 아기인데 말이예요. 

그러고 있던 차에 경북육아종합지원센터 주관으로 부모교육에 참여하게 되었고, 한국복지사이버대학에서 다문화보육복지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계신 이효정 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답니다. 감정코칭에 대해 두 번의 강의를 통해 여러 가지 사례를 들며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여태 들어왔던 강연과는 조금 달랐답니다, 그래서 강의를 듣고 돌아와 책부터 구매하게 되었답니다. 최성애, 존 가트맨 박사의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이 그 것이었어요. 강의를 통해 들은 것은 정말 아주 적은 부분이었기에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거든요.

 

 

먼저 목차를 소개할게요, 어떤 책이든 목차를 먼저 훑어보면 그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대충 그려지잖아요.

1. 감정을 잘 다루는 아이가 행복하다.

- 아이, 감정 속에서 길을 잃다. /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주는 것이 진짜 사랑 /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 이렇게 달라진다.

2. 감정에 솔직한 아이로 키우자.

- 자기감정에 솔직한 부모가 아이 감정도 잘 안다. / 아이의 감정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 마음만 열면 누구나 아이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 /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의 행복이 두 배로 커진다.

3. 아이의 마음을 여는 감정코칭 대화법

- 아이의 마음을 여는 대화와 닫는 대화 / 칭찬하고 꾸짖을 때도 원칙이 중요하다.

4. 아이와 교감하는 감정코칭 5단계

- 감정코칭 1단계, 아이의 감정 인식하기. / 감정코칭 2단계, 감정적 순간을 좋은 기회로 삼기. / 감정코칭 3단계, 아이의 감정 공감하고 경청하기. / 감정코칭 4단계,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기. / 감정코칭 5단계,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5. 성장 시기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

- 첫돌 전 아이, 눈 맞추고 감정도 나눈다. / 감정 표현에 서툰 유아, 알아주지 않으면 엇나간다. / 취학 전 아동, 친구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 초등학생, 아이에게 모멸감과 수치심은 금물! / 질풍노도의 사춘기, 공감 또 공감이 필요하다.

* 상황별 감정코칭 실제 사례

- 아이가 떼를 쓰고 화를 낼 때 / 아이가 속상해하며 울 때 / 아이가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낄 때 / 마음에 들지 않는 일도 이해해야 할 때 / 아이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아 고집을 부릴 때

저는 목차를 한 번 쭉 살펴보고 나니 더 빨리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우리 아이의 현재 모습들을 목차 속에서 그대로 찾아볼 수 있었거든요. 이 책을 읽으며 자꾸만 떼 쓰고 소리지르는 우리 아이를 대하는 저의 태도에 변화를 꾀하려고 한답니다, 어떻게 하는지는 이 책을 통해 배워볼 생각이예요.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겠지만 그 노력을 통해 저와 아이 모두가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그 것이 자연스레 몸에 배이길 바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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